날씨가 추워지면 으레 일출을 보러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서해안에도 일출 명소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새해 첫날, 항상 보던 동해 말고 새로운 해돋이 뷰가 보고 싶으시다면 당진으로 떠나보세요.
Contents
당진시 왜목항 일출시간 일몰시간 물때시간은 아래에서 확인해주세요.
충청남도 당진시 왜목마을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은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는 '누워있는 사람의 목'이라는 의미인 '와목'이 '왜목'으로 변천되었다고도 합니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바다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갑자기 유명해졌습니다. 수도권에서 출발하여 서해대교를 건너면 바로 당진시에 진입하기 때문에 해돋이를 보러 가는 바다 중 꽤 가까운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목마을 즐기기
일출 명소답게 일출시간과 날씨만 잘 맞춘다면 솟아오르는 해를 보기 좋습니다. 위 사진은 11월 말이고, 가장 높은 곳에서 달걀 터지듯 쏙 나오는 해가 장관이었습니다. 12월과 1월에는 일출 위치가 좀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가 2월에는 다시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6~7월에 가장 왼쪽지점을 찍어요.
왜목마을 해변에는 마을 이름에서 착안한 '왜가리' 형상의 거대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낮에 봤을 때에는 모래사장에 거대한 금속재질의 조형물이 있어 생경하였고,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켜지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왜가리와 날개 조형물 이외에도 하트 모양의 조형물들이 여럿 보였는데요, 아마도 연인과 가족이 오붓하게 다니기 좋은 명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닷가 쪽을 향한 벤치도 여럿 마련되어 있고, 해변과 도로 사이에는 걷기 좋게 보드워크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보드워크는 왜목해수욕장의 남쪽에 있는 또다른 숙박마을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왜가리 조형물 앞에서부터 남쪽 끝까지 따져보자면 500~600m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가볍게 산책하기 좋아요.
왜목마을에는 인공 조형물 외에도 유명한 포토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동굴사진인데요, 작은 동굴 안에서 바깥쪽을 향해 찍는 사진이 명작입니다. 위의 '왜목마을_동굴위치_보드워크_지도'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찾기 쉽습니다.
왜목선착장 입구까지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데 차박이나 일찍 방문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왜목마을에 주차하는 것이 편합니다. 선착장(방파제) 쪽으로 우회전하지 않고 북쪽 돌길로 내려가면 금세 찾을 수 있어요.
왜목마을 동굴사진 찍기 Tip
- 사진 찍는 명소인 줄 모르시는 어르신들께서는 휴식처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분들의 짐이 아직 펼쳐지지 않았다면 정중히 '사진 명소이니 잠시 찍을게요'하고 부탁해 보세요.
- 뾰족한 자갈로 이루어진 바닥입니다. 카메라(휴대폰) 세우기가 쉽지 않으니 미니 삼각대 등 카메라(휴대폰) 거치가 가능한 물건을 미리 준비해 가면 좋아요.
- 때에 따라 사진을 찍으려는 대기인원이 많을 수 있습니다. 카메라(휴대폰) 거치, 구도, 자세 등을 미리 생각해 두시면 서로 기분 좋은 인생샷을 건질 수 있어요.
일몰은 어디에서?
왜목마을은 동쪽을 바라보는 지형입니다. 따라서 해수욕장에서 바로 일몰을 감상할 수는 없고, 해수욕장 한쪽 끝에서 석문산 정상으로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80.2m의 얕은 산이라 오르기는 쉬워요.
해넘이를 좀 더 아름답게 관망하시려면 차를 타고 조금 이동하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는 왜목마을과 가까운 도비도로 갔는데, 바다 바로 앞에 서산시 육지와 크고 작은 섬들이 있어 바다로 지는 해는 보기 어려워요. 하지만 산으로 지는 해를 바다에 비추어 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도비도에는 캠핑장도 있고 낚시하는 분들로 북적였습니다. 조용하게, 오로지 바다만으로 떨어지는 노을을 원하신다면 좀더 멀리 서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왜목마을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서해안이라는 데에 대한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해변마을은 굉장히 작은 편에 속하지만 길거리 음식이나 오락시설 등이 없고, 마을 크기에 비해 숙소와 식당, 편의점 수가 넉넉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목마을에 숙소를 구하지 못하였다면 남쪽 숙박지에서 구하셔도 됩니다(성수기 제외).
왜목마을 종합관광안내를 위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숙박, 음식, 낚시 등의 정보와 해돋이 행사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으나 업데이트된 지 오래 지난 점 참고하세요.
마을 입구에 있는 널찍한 주차장과 바다 앞에 있는 주차장 모두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고, 곳곳에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마을 규모에 비해서는 편의시설이 넉넉한 편이지만,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2차선, 마을 내에서는 1차선 일방통행이며, 각 화장실의 작은 규모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즌에는 불편할 수 있으니 방문시간대 계획에 유의하세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온천여행 추천 - 강원도 온천 제1편 (0) | 2023.12.03 |
---|---|
당진 가볼만한 곳 - 삽교호 관광지 놀이동산 주차 공원 (1) | 2023.11.29 |
겨울 온천여행 추천 - 경기도 온천 제2편 (0) | 2023.11.26 |
겨울 온천여행 추천 - 경기도 온천 제1편 (0) | 2023.11.25 |
나혼자산다 코쿤 간 '중미산 천문대' (8) | 2023.09.24 |